“북 고리대금업 연 이자율 50~60%” 전국 10여개 대부업자 장악

Է:2015-06-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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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리대금업 연 이자율 50~60%” 전국 10여개 대부업자 장악
북한 내에서 이른바 '돈주(錢主·전주의 북한식 표현)'들을 중심으로 개인 간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이 일부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고리대금업의 연 이자율이 50~60%로 높은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북한과의 비즈니스와 금융'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90년대의 연 이자율은 150%에 이르기도 했다"며 "이후 북한에서 시장경제 환경이 자리잡으며 지금은 50~60%대로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담보물은 오토바이, 냉장고, 집 등"이라며 "채무 불이행이 있을 경우 때때로 정부관료와 경찰들이 동원되기도 하는데 이는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란코프 교수는 다만 "북한 속담에 '돈을 빌리는 사람은 둘째가는 바보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첫째가는 바보'라는 말이 있다"며 "고리대금업의 존재 여부에 대해 '대부업이 없다'고 말하는 탈북민도 있다"고 말해 북한 내에서 대부업이 일반적으로 널리 퍼진 형태의 사업은 아님을 시사했다.

란코프 교수는 또 "북한에서 사적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내외에 대한 자금 이체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북한 주민과 기업들은 당국을 믿지 않아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대부업자를 통해 자금 이체를 진행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0여개 이상의 대부업자들이 전국적으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별로 대부업자들이 서로 연락을 해서 일정금액을 수수료로 떼고 돈을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자금 이체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송금의 경우에는 탈북 브로커들이 자금 송금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30% 가량의 높은 수수료를 떼고 있는 실정이라고 란코프 교수는 전했다.

란코프 교수는 아울러 "일부 전주들은 높은 수입을 바탕으로 국경지역에 중국산 고급 건축자재로 지은 넓은 주택에서 거주한다"며 "이들은 주택에 컴퓨터, TV, 에어컨 등을 갖추고 살고 있으며 정전을 대비해서 개인 발전기를 구비해 두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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