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와 낫 등 농기구가 작품이 됐네! 자연과 인간 어우러진 이영학 개인전 '새' 현대화랑 6월28일까지

Է:2015-06-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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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와 낫 등 농기구가 작품이 됐네! 자연과 인간 어우러진 이영학 개인전 '새' 현대화랑 6월28일까지
호미와 낫 등 농기구가 작품이 됐네! 자연과 인간 어우러진 이영학 개인전 '새' 현대화랑 6월28일까지
호미와 낫 등 농기구가 작품이 됐네! 자연과 인간 어우러진 이영학 개인전 '새' 현대화랑 6월28일까지
호미, 낫, 망치, 국자가 작품으로 변신했다. 농기구 등을 이용해 작업하는 이영학(66) 작가의 작품이다. 그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사람이 쓰지 않는 무쇠로 '새' 연작을 만드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새' 100점이 가득하다.

돌쩌귀로 만든 부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거나 춤을 추듯 몸이 유연한 새의 모습 등 자세도 제각각이다. 농기구 창고나 부엌에 있던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새'는 고유하고 단순한 조형미를 뽐낸다. 사람의 손길이 다한 버려진 재료에 조각가의 손이 더해져 생명이 부여된 셈이다.

또 다른 전시장에는 물확(돌덩어리 중앙에 큰 홈을 파서 물을 담아 마당에 놓아 두는 것)이 바닥에 놓여 있고 테두리에 푸른 이끼가 둘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돌의 특유한 회색빛이 도는 물확에는 말 그대로 물이 담겨 있고 그 속에선 이제 자라기 시작한 물이끼도 볼 수 있다.

2층 전시장에는 또 다른 새 여러 마리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눈과 부리 모양만 봐도 날렵하게 보이는 것, 나는 연습을 하다가 땅으로 고꾸라질 것 같은 것, 학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것, 병아리처럼 귀여운 것 등이다. 새가 화선지에 그려져 족자와 액자에 담겼다.

전시작품 조각, 물확, 회화 모두 사람의 손길이 갔지만 그것이 담은 것은 자연의 일부이다. 새가 노래하거나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나는 모습도 볼 수 없어 공간은 고요하다. 삶과 자연, 예술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들어간 전시작들은 오랜 시간 관조의 결과물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자고 손짓한다. 6월 28일까지(02-2287-3591).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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