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가 뿔났다?” 협상 당사자 유승민 향해 십자포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법 개정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특히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협상 책임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부터 강하게 포문을 열었다. 서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당이 자성할 필요가 있다”며 “원내 지도부는 안이한 생각을 하지 말고 야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부작용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한 의견과 특히 청와대·정부와 깊은 조율을 근거로 협상해야 하는데 협상의 결과가 늘 당·청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며 “유승민 대표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인제 최고의원은 “원내 사령부가 청와대와 대화채널을 정확히 구축해야 한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청와대에 찾아가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잘못된 행정입법 개정안은 바로잡아져야 한다”며 법안에 대한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판 발언이 들끓자 김 대표는 공개회의 마지막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수습책을 모색하겠다”고 짧게 정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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