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다, 못 생겼어” 첫 출근날 희망을 앗아간 상사의 독설 … 못 생긴게 내 죄인가요?

Է:2015-04-29 01:30
:2015-04-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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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 못 생겼어” 첫 출근날 희망을 앗아간 상사의 독설 … 못 생긴게 내 죄인가요?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근 첫날 못생겼다는 핀잔을 듣고 상실감에 빠졌다는 한 직장녀의 온라인 글이 화제다.

26일 글을 올린 후 3일 내내 울었다는 글쓴이는 여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세상이 싫다며 차라리 못생긴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한탄을 털어놓았다.

‘재미’ 혹은 ‘장난’삼아 툭 던지는 한마디가 당사자에게는 씻을 수 없은 상처가 될수 도 있는 까닭에 사연을 요약해본다.

글쓴이가 첫 출근을 한 것은 지난 주 금요일.

아르바이트 투잡을 하다 마음을 다잡고 몇 달 학원까지 다니며 얻은 첫 직장이라 그 의미는 남달랐다.

다행히 회사대표도 좋아 보이고 사람들도 친절해 기대감에 부플어 출근했는데 그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다른 부서 남자팀장이 자신을 겨냥해서 한 발언 때문이었다.

팀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글쓴이 얼굴을 보더니 동글동글해서 누구랑 닮아서 착각했다고 하니까 그 팀장이 “못생겼다, 못생겼어, 못생겼어”라는 말을 3번 반복하더라는 것.

처음보는 글쓴이에게 대놓고 말 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들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일도 잘 배우고 실수하지 말고 노력하며서 열심히 하자’라는 각오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억지로 신경 안쓰는 척하고 싱글벙글하며 하루를 버틴 후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엄마에게 출근 첫날 당했던 ‘설움’을 털어놓으며 자신은 왜 아빠를 닮았냐며 한탄하자 엄마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100단위를 제외하면 키와 몸무게가 똑같다는 글쓴이는 자신이 조금 통통한 편이며 잘 생기기 못했음을 인정했지만 그동안 TV에 귀엽고 예쁜 사람이 나와도 한번도 질투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출근 첫날 받은 상처가 너무 큰 듯 보였다.

글쓴이는 빨리 돈 모아서 성형하고 싶다면서도 “성형하면 또 성형했다고 뭐라하겠죠?”라며 “제 멘탈이... 두부같은 탓도 있지만... 사흘 내내 눈물이 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제 인생에 그렇게 관심없다는 거 다 아는데 왜 자꾸 평가질들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남자들이 우르르 떠들고 있으면 내 얼굴 어떻게 생겼나 확인하고 욕할 것같아서 무섭다‘고도 덧붙였다.

글쓴이는 마지막 부분에서 “외모...어딜 가나 중요하겠지만 얼굴 어쩌죠. 회사에 마스크 쓰고 모자쓰고 다닐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냥 제 얼굴이 싫다. 3일 내내 울기만 한다”며 “얼굴 다 긁어 뜯고 싶다. 뭐 하나 특출난 것도 없고 개그우먼들이야 재주라고 있지... 그냥 못생기고 얌전하면 무시당하고 욕먹기 딱 십상이네요”라고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을 한탄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날렸다.“못생긴 것이 아니고 매력이 있는 분이네요” “그런 말하는 X은 잘생겼던가요?” “본인 잘못이 아니라 사회가 이상한 겁니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세요” “팀장은 마음이 너무 못생겼네요”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 자기 외모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지요” “그런 말을 쓰레기니까 그냥 버리세요” “님만의 특징을 살려나가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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