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빙자한 노래 개사가 유행되고 있어 공안당국이 출처 단속에 나섰다고 최근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23일 “요즘 누가 왜곡했는지, 출처가 어딘지 모를 노래가 전국으로 유행되고 있어 보위기관이 단속에 나섰다”며 “노래는 지난해 모란봉 악단에서 작곡한 ‘우리 원수님’이라는 곡에 내용을 전부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개사한 곡 내용을 보면 “이 세상 단 한분 외로우신 분, 지금은 어데 계실가. 부모도 고모도 먼저 보내고 이 세상 헤쳐갑니다. 원수님, 우리 원수님 이세상 다가져도 지금은 홀로앉아 외로워서 웁니다”라고 되어 있다.
개사 2절은 “외로움 달래려 마음쓰는 분, 여동생 친구로 삼아, 미국인 로드먼 친구로 삼아 이밤도 지새십니다. 원수님, 우리 원수님 외롭고 험한길을 미사일 친구삼아 통일 꿈 키워갑니다“라고 바뀌었다.
이 소식통은 “김 제1비서를 직접 야유한 노래여서 단속기관도 당황해 하고 있다”며 “은근한 선율에 내용마저 마음에 와 닿아서인지 생각보다 노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가사에는 철없는 누이동생(김여정)과 미국농구선수(로드먼)도 언급해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형(김정철)의 존재에 대해선 일반주민들이 알지 못해 이번 가사에서 빠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족사를 전혀 모르는 일반 백성이 왜곡한 노래라고 판단한 보위부에서는 매 인민반마다 다니면서 비밀리에 출처를 캐고 있다”며 “단속에 나선 보위원들도 담화과정에 노래를 옮기는 것 자체가 선전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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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친구삼아 이밤도 지샙니다?”北, ‘외로운 김정은’ 개사 노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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