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이순신, 5·16은 명량대첩’ 35주기 추도식 발언 시끌시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 5·16은 명량대첩.’

박정희 전 대통령의 35주기 추도식에서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가 박 전 대통령과 5·16을 각각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으로 비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적절한 비유였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26일 박 전 대통령 추도식 현장 기사에서 이 전 부총리가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겨레는 이 전 부총리가 이 발언에 더해 “한국의 정치는 해결사가 되기는커녕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각하의 시대에는 나라가 골든타임을 꽉 잡았는데, 지금은 줄줄이 새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부총리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거론하며 “숨진 남편의 영혼이 살아있는 아내를 지켜주듯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 3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추도식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는군요. 또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대한민국 박사모·뉴 박사모를 비롯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묘소 근처에 10여개의 천막을 설치해 참배객을 맞았다고 합니다. 추모객들이 많아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려는 사람들은 수십분씩 기다려야 했다고 신문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기사를 놓고 인터넷에서는 비판과 찬성 여론이 엇갈렸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이고 5·16이 명량이면 이등박문은 조선의 지도자이고 안중근은 테러범인가” “5·16이 명량이면 4·15은 8·15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구국의 영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박정희라는 영웅의 5·16혁명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면서 말이죠.

여러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 비유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