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최강’ 윌리엄스, 16년 만에 최악의 패배

여자 테니스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16년 만에 대패를 당했다.

윌리엄스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BNP 파리바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대회 사흘째 레드그룹 2차전에서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에게 0대2(0-6 2-6)로 졌다. 윌리엄스가 3게임 이상 따내지 못하고 진 것은 16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2001년, 2009년, 2012년, 2013년 등 모두 4번 이 대회를 우승한 최강자다. 최근 무릎 부상 때문에 제 전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윌리엄스는 17세이던 1998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IGA 클래식대회 8강에서 유어넷 크루거(남아공)에게 0대2(1-6 1-6)로 진 뒤 이같이 완패한 적이 없었다.

이번 패배로 윌리엄스는 WTA 파이널스에서 이어오던 연승 행진도 16경기에서 마감했다.

1차전에서 아나 이바노비치(7위·세르비아)에게 이긴 윌리엄스는 1승1패를 기록, 레드그룹 2위에 올랐다. 1위는 2연승을 거둔 할렙이 차지했다.

WTA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서 각 조 상위 2명을 가리고서 4강부터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가른다.

그는 지난달 말 중국에서 열린 WTA 투어 차이나오픈에 기권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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