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사상 첫 PS 8연승…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올시즌 ‘꼴찌의 기적’을 일으킨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포스트시즌 8연승이라는 미국 메이저리그 초유의 기록을 연출하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6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AL 와일드카드로 28년 만에 가을무대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연장전 끝에 9대 8로 따돌렸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올해 ML 전체 최다 승률(0.605)을 올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제압했다.

캔자스시티의 거침없는 질주는 ALCS에서도 계속돼, 강타선을 보유한 볼티모어에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4승을 거둔 것.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개막 후 8연승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기록(7연승)을 넘어서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캔자스시티는 1회말 1사 2·3루의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릭 호스머의 땅볼 타구 때 볼티모어 1루수 스티브 피어스의 홈송구를 포수 케일럽 조셉이 놓치는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행운의 2점을 뽑았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볼티모어는 3회초 라이언 플래허티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하지만 가을무대에서 갈수록 빛을 발했던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가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초반 기세를 잡고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남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기록의 경기를 끝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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