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도 통했다…한류스타 '이민호'

쿠바에서도 탤런트 이민호는 통했다.

아바나 코트라 무역관은 최근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50가구의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쿠바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한류(韓流) 스타는 탤런트 이민호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이민호는 쿠바 현지에서 극 중 이름인 ‘구준표’로 더 잘 알려졌다.

이민호가 주연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쿠바의 공중파에서 방영된 적이 없다. 그러나 USB 메모리 등에 담겨 ‘해적판’으로 수년 전부터 아바나의 한류 팬들에게 전파됐다.

한국 드라마 방영본 카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지에 거주하는 친인척들로부터 넘겨받는다.

드라마에는 스페인어 더빙까지 완벽하게 돼 있다.

이민호에 이어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김현중, ‘왕의 남자’ 이준기, 현빈, 윤은혜, 장근석 순으로 인기다.

코트라 측이 전하는 쿠바 내 한류 열풍은 한국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윤상현이 지난해 11월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는현지 공무원들조차 놀랄 정도의 열풍이 불기도 했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2월부터 한국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와 ‘내조의 여왕’에 이어 ‘시크릿 가든’ 등을 아바나 국영방송사인 카날 아바나를 통해 방영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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