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왔지만 2014년 기록적 폭염은 없다
올여름은 더위가 일찍 찾아오긴 했지만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보다는 덜 더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여름철 기상전망’에서 다음 달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7월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릴 때가 많고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7, 8월 모두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지 못해 기록적인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빈발했다. 평균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더위가 6월 초순부터 찾아와 빨리 시작되겠지만 7, 8월에는 지난해만큼 무덥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10∼12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1∼2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는 등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남서류’를 꼽았다. 남서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기류다. 최근 고기압이 제주도 남쪽에 자리하면서 남서 기류가 들어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데다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내리쬐어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달 들어 서울의 강수량은 40.5㎜로 평년(81.1㎜)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4일에는 서쪽에서 불어온 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산맥효과’까지 나타나면서 일부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지역에 따라 기온 차가 크게 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서울 등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치솟고 있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무르는 등 일교차가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온 현상은 25∼26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기상청은 25일 낮 서해안 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2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비가 그친 후에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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