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해성분 든 어린이용품 국산이 태반이라니

Է:2014-04-0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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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샤프, 지우개 등 학용품과 어린이 장신구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공산품 345개와 전기제품 255개 등 60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유해성분이 검출된 학생용품, 어린이용품과 형광등용 안정기 등 55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전기스탠드 등 전기용품과 물휴지 같은 일반용품을 통해서도 화재위험과 세균 등에 노출되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위한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

필통에서는 보통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3배에서 314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물질이다. 지우개 1개 제품은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1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다량 노출될 경우 간이나 신장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사용이 아예 금지돼 있다. 어렸을 때 내분기계 장애물질에 과다 노출되면 나중에 생식기 계통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만,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놀라운 것은 보통 중국산이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된 제품 가운데 국산이 중국산보다 더 많다는 점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적발된 제품 중 한국산이 전체의 56% 정도, 중국산이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이들 제품이 처음 신고하거나 허가받을 때는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였지만 유통되는 것들은 조사 때마다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현재 제품을 리콜당한 업체는 약간의 과징금을 무는 것 외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이나 환경부는 불시 점검을 확대하고 처벌을 강화해 업체들이 기준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유엔은 ‘신체 환경과 어린이 권리에 대한 협약’을 제정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한 체계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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