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날’ 고성 지르며 험악했던 친노·비노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결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발기인대회가 열린 16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가 고성을 지르며 한바탕 싸웠다. 잔칫날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당내에서는 순탄치 않은 미래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의총은 당명 등을 소속 의원들에게 사전에 알리기 위해 오전 11시쯤 열렸다. 김한길 대표의 설명이 끝나자 친노계인 김상희 의원이 발언을 신청했고, 비노계인 조경태 최고위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파는 세력과 ‘이석기 사건’에 소극적인 당내세력, 즉 ‘매노종북’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비난한 것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향해 “사과를 하든지 신당 발기인 명단에서 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을 분열이나 패권주의에 이용하면 안 된다”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 최고위원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정청래 의원은 “건방 떨지 말라”고 항의했고, 설훈 김경협 의원 등도 “사과하라” “신당에 참여하지 말라”며 가세했다. 한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향해 “이 XX야”라는 욕설을 퍼부었다. 보다 못한 전병헌 원내대표가 “결혼식 가기 전에 한쪽 식구끼리 싸우는 것 같은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고, 김 대표는 “조 최고위원도 그런 발언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흥분한 의원들을 달랬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윤석규 전략기획팀장은 조 최고위원의 언론인터뷰가 공개된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경태는 따라오지 마라”라는 글을 남겼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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