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공부멘토 박철범씨 “학교보다 교회, 공부보다 예배가 먼저다”

Է:2014-03-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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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공부멘토 박철범씨 “학교보다 교회, 공부보다 예배가 먼저다”

공부는 예배다/박철범 지음/다산에듀

학교와 교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크리스천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좋은 지침이 될 책이 나왔다. 저서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하루공부법’ ‘이것이 진짜 공부다’ 등으로 수십만 청소년들의 공부 멘토가 된 박철범씨. 그는 ‘공부는 예배다’(다산에듀)에서 “크리스천의 공부법은 하나님의 성품을 제대로 알고 신앙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하나님 앞에 비전을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학창시절 부모의 이혼, 7차례 전학을 경험했다. 학교로 빚쟁이가 찾아왔다. 하나님을 원망했다. 꼴찌도 해봤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뒤 변화했다. 재수 끝에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부법을 강의하는 데이스터디(daystudy.co.k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한다. ‘학교보다 교회가 먼저, 공부보다 예배가 먼저’라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공부도 예배처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 독마로 다산북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훤칠한 키에 외꺼풀 눈을 가진 저자는 ‘착한 학생’ 같은 인상이었다. 인터뷰가 어색한 듯 쑥스러운 표정을 자주 지었다.

-교회 집사 권사인 엄마조차 자녀에게 ‘기도는 내가 할 테니 넌 학원 가서 공부나 하라’고 한다는데 어떻게 보나.

“난 비기독교인 학생에게도 ‘일요일에 공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평일에 열심히 공부해서 일요일에 공부할 힘을 남겨두지 말라는 말이다. 평일에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았으니 주일이 돼서도 ‘더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주일에 하는 공부는 불안감을 감추려는 시간 때우기다. 주위를 보면 믿지 않은 학생들 중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일요일에 쉰다. 공부란 리듬을 가지고 해야 한다. 나는 청소년들이 평일에 열심히 공부하고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쉬길 권한다.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믿음의 어머니, 외할머니는 큰 축복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아버지 없이 자랐다.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까지 하려고 많이 애쓰셨던 것 같다. 어머니는 나와 성경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 사실 이 책에 담긴 신앙 고민과 해답들도 어머니와 얘기하면서 많이 하게 된 것이다. 10년 동안 나를 키워준 외할머니는 새벽마다 2∼3시간씩 성경을 묵상했고, 저녁 식사 후에는 가정예배를 주관하셨다. 나보고 그렇게 하라고 하신 적은 없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나도 조금씩 닮아간다. ‘신앙의 유산’이란 정말 영향력이 큰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자기주도학습법 등 공부법 강의 서적이 대유행이다. 어떻게 보나.

“기독교 서적들을 보면 공부와 신앙을 접목시킨 책이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 삶의 구체적 영역에 대한 신앙적 해법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신앙생활의 대부분은 결국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시간이지 않은가? 교회 밖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한 지침이 많아야 한다.”

-이 책을 쓰면서 행복했다고 했다. 어떤 점이 그러했나.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과 청년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 한다. 열정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모르는 그들이 안타까웠다.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선택의 기로에서 세상의 조언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신앙과 공부 경험을 나눠주고 싶었다. 내가 깨달은 것을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재밌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이 책에 모두 이야기했다. 그래서 굉장히 즐겁고 보람 있었다.”

-공부법 강사로 큰 수입을 올렸을 것 같다. 수입은 주로 어떻게 사용하나.

“나는 현재 데이스터디 수익을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 오히려 인세로 들어온 것을 부족한 운영비에 충당한다. 이 사업이 내 사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헌금이다. 헌금과 공부는 사실 하나다. 둘 다 삶의 소중한 것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 중 하나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공부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믿는다. 데이스터디가 ‘개천에서 용 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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