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정권 1년] 무인정찰기 3대·수직이착륙기 17대 도입… 내년부터 중기방위력 정비

일본은 내년부터 5년간 실시될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글로벌호크 등 무인정찰기 3대와 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 수송기 17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경계감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또 육상자위대에 미국 해병대처럼 상륙작전 능력을 갖춘 수륙양용부대를 편성하고 수륙양용 장갑차 52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바퀴가 8개로 주행성능이 높은 기동전투차량 99대도 배치키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항공자위대의 차기 전투기인 F-35 28대와 최신 조기경계경보기 4대를 도입하고 최신 공중급유기 3대와 C2 수송기 10대를 들여와 항공전력 우위를 유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해서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을 현재 6척에서 8척으로 증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14일 도쿄에서 폐막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특별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비행의 자유와 민간항공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해양 분쟁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국제무대를 이용해 중국을 악의적으로 근거 없이 중상모략했다”며 “강렬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로 중의원 선거 승리 1년을 맞이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지지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7.1%로 지난달에 비해 9.5% 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처음으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