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식별구역 갈등] 바이든, 방한기간 DMZ 방문

2박3일 일정으로 5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사진)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외교 소식통은 2일 “바이든 부통령이 방한 기간인 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DMZ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001년 8월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 재임 시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 12년 만의 방문인 셈이다. 그는 한국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용산기지와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추모식에 참석한 뒤 DMZ를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DMZ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국방부 장관, 의회 고위 관계자들이 방한길에 주로 방문하는 단골 장소다. 한·미동맹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북한 도발에는 즉각 응징한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 9월 방한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판문점 인근 DMZ 내 올렛 초소(GP)를 방문했고, 지난해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했었다. 앞서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둘러봤고,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김대중 대통령과 DMZ를 찾았다. 1952년 당선자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이 부근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부통령의 공식 일정은 6일부터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 예방에 이어 카운터파트인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 예방에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연세대에서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연설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3월 한국외국어대를 찾아 연설한 바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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