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집중 저임금에 대부분 단순업무… 시간선택제 일자리 겉돈다

Է:2013-11-05 18:18
:2013-11-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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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출발부터 삐끗하고 있다. 주부와 노인층 등 경력단절자와 청년층을 위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청년층에 초점을 맞춘 신규 채용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연봉은 전일제 일자리의 절반 수준이어서 ‘나쁜 일자리’만 양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공공기관들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4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 가운데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관은 136곳으로 총 1027명을 뽑을 전망이다.

시간제 근로자를 10명 이상 채용하면서 근로조건을 상세히 제시한 기관은 24곳으로 이 가운데 23곳이 시간제 근로자를 신입으로 채용하겠다고 결정했다. 경력직 채용 의사를 밝힌 곳은 기업은행뿐이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이 맡은 업무 역시 정부 방침과는 거리가 멀다. 경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단순 업무가 대부분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력발전 운전관리원 등으로 55명,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 교대근무원 11명, 한국가스공사는 경비원 22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고용률 70%’ 숫자 맞추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기업이 제시한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618만원으로 전일제 근로자(2890만원)의 약 56%에 불과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고졸 일자리는 줄었다. 내년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인원은 1933명으로 올해(2512명)보다 약 23% 감소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전일제로 환산하면 553명이 돼 고졸 채용이 줄어든 인원과 비슷하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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