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든 도시 베이징 2제] 천정부지 집값 때문에… 장거리 출근 ‘철새족’ 고통

Է:2013-11-05 18:12
:2013-11-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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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든 도시 베이징 2제] 천정부지 집값 때문에… 장거리 출근 ‘철새족’ 고통

중국 베이징 직장인들 사이에서 출퇴근을 하는 데 4시간이나 소요되는 ‘도시 철새족’이 늘고 있다. 베이징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직장인들이 시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경만보는 4일 ‘가엾은 도시 철새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베이징의 장거리 통근 직장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자는 등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현상의 원인이 ‘가파른 집값 상승’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 9월 베이징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직장인 자오씨는 “베이징 집값이 너무 비싸 출근하는 데만 2시간30분을 허비하고 있다”며 “베이징 근처에서 월세를 구해 살다가 집값이 상승하면서 월세도 덩달아 올라 자연스럽게 먼 곳으로 이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 초 시 외곽으로 집을 옮긴 저우씨 역시 “자전거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는 등 험난한 여정을 거쳐 출근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거공간을 불법으로 개조해 거주하는 경우도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다. 베이징에는 좁은 공간에 침대를 십여개씩 들여다 놓고 잠만 잘 수 있도록 하는 ‘췬쭈팡(합숙방)’이라는 곳이 생겼다. 집값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직장인들이 사생활을 포기하면서 선택하는 보금자리다. 일부 젊은 직장인들은 편법으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시는 올해 안에 실거주용 저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값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타오훙빙 가오처부동산서비스기구 이사장은 “베이징의 경우 향후 5년 안에 주택 가격이 ㎡당 10만 위안(약 174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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