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상·의원 159명 야스쿠니 참배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를 맞아 18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입장에서 사적으로 참배했다”며 “(참배는) 개인 마음의 자유 문제로 외교상 문제가 될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도 총무상의 외조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육군 대장을 지낸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신도 총무상은 앞서 지난 4월 춘계 예대제와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강경보수 성향의 신도 총무상은 2010년 일본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에 반대했고,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전날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했던 아베 총리는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 의사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59명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기초로 주변국과 신뢰를 쌓는 언행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당들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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