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학 기숙사에 총기 난사 최소 50명 사망

케냐 쇼핑몰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이슬람 테러단체 무장 세력이 대학교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하고 교실에 불을 질러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 중심도시 다마투루에서 30㎞ 떨어진 구즈바에 있는 농업학교 기숙사에 보코하람 무장세력 이날 새벽 1시쯤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학교 관계자는 “무장세력이 새벽에 자고 있는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무장 세력이 군복을 입고 픽업트럭과 오토바이를 이용해 학교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학교 지형을 잘 알고 있었다고 이브라힘 모하메드는 덧붙였다.

나이지리아군은 현장에서 42명의 시신과 함께 18명의 부상자를 다마투루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18~22세 사이로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은 사망자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나이지리아 자생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수년 동안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를 벌여왔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요베주 마무도의 한 학교에 보코하람 무장대원이 폭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41명이 숨진 바 있다. 또 6월에는 다마투루의 한 고교에 보코하람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의 학생이 숨지고 2명의 교사가 숨졌다.

나이지리아군은 이번 테러에 대해 지난 5월 동북부 3개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코하람 소탕작전을 감행해 세력이 약해진 보코하람이 방어능력이 약한 목표물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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