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계’ 공개… 8·15 靑 오찬 초청객에 첫 제공

청와대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든 ‘대통령 시계’를 16일 공개했다.

동그란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한 이 손목시계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거나 이에 준하는 행사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에게 주는 선물용이다. 은색 도금이 된 시계는 흰색 바탕의 시계판 상단에 무궁화와 봉황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아래쪽에는 박 대통령의 한글 서명이 들어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 두 가지로 만들어졌지만 크기만 차이가 날 뿐 디자인은 똑같다. 청와대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시계라고만 밝히며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계는 광복절인 15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처음 제공됐다. 김행 대변인은 “수요가 있을 때마다 제작하는 방식이며 수량 관리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시계가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하는 등의 범죄행위에 악용된 사례를 감안한 조치다.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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