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시 존스 첫 내한공연…피날레 ‘위아 더 월드’에 4000여명 기립박수
네 살 때부터 58년간 가수로 활동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패티 오스틴과 그래미상을 두 번 수상한 제임스 잉그램, 세계적 가수들의 백업 보컬 시다 가렛, 그리고 한국 최고의 래퍼 타이거 JK…. ‘팝의 전설’의 손길을 거친 명품 무대가 서울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살아있는 팝의 거장 퀸시 존스(80)가 25일 저녁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자신이 직접 기획·연출한 무대로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 것이다. 그가 이끄는 세계 각국의 뮤지션 ‘글로벌 검보(Global Gumbo)’는 이날 국내 뮤지션들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 뮤지션으론 윤미래, 비지(Bizzy), JK김동욱, 김태우 등과 신예 유승우가 참여했다.
재즈와 힙합, R&B와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무대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존스는 중간 중간 무대에 나와 뮤지션들과 대화하며 그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타이거 JK를 ‘내 동생(My brother)’이라 부르며 어깨동무를 하고 친근함을 나타냈다.
뮤지션들의 합동 무대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이거 JK와 윤미래, 비지는 파커 이그힐과 함께 ‘소 뷰티풀(So beautiful)’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열한 살 천재 피아니스트 에밀리 베어와 유승우는 ‘투모로(Tomorrow)’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시다 가렛이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를, 제임스 잉그램이 ‘저스트 원스(Just once)’를 부르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호응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진이 존스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위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열창하자 4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존스는 공연 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음악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가수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며 “어느 아시아 국가보다 한국 가수들의 미국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 E&M과 글로벌 뮤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한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한국 음악의 저력을 느꼈다”며 “K팝과 아시아권 가수들의 음반 제작에 참여하거나 이들의 북미권 진출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듀서인 그는 그래미상을 27회 수상하고 1억장 이상 판매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를 제작하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프로듀서로 꼽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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