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지위 배제할 제도마련 필요” 朴대통령 국무회의서 입학비리 질타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운영되는 국제중학교는 언제든 그 지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주에 한 국제중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 대규모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검찰 수사 발표가 있었다”며 “그리고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녀와 외국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내국인을 위한 외국인 학교에도 무자격 내국인들이 부정 입학한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일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교육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국제중학교는 철저히 설립 목적에 따라 운영되어야 하고, 좋은 상급학교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16일 국제특성화학교로 지정된 영훈국제중학교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무더기 조작하는 등 입학 비리를 저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보고한 체육단체 운영비리 실태 및 개선 방안을 언급하면서 “체육인들을 양성해야 할 체육협의회 단체장들이 다양한 비리에 연루됐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 협회장을 하거나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우리 체육 발전을 위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8면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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