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피카소·달리… 거장들의 한국 나들이

Է:2013-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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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피카소·달리… 거장들의 한국 나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세계 유명 화가들의 명화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여기저기서 마련되고 있다. 해마다 방학 시즌이 되면 주로 서울에서 블록버스터 전시가 열렸으나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성남에서도 명화전이 개최된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1848∼1903), 스페인 출신 파블로 피카소(1881∼1973)와 살바도르 달리(1904∼1989) 등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최후의 인상파 화가로 불리는 고갱은 산업문명으로 물들어가는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지상 속 낙원을 찾아 남태평양의 타히티로 떠났다. 그곳에서 때 묻지 않은 원시생활의 매력에 빠져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지만 가난과 질병에 찌들어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세계 30여 미술관에서 빌린 고갱의 작품 60여점이 한국에 왔다.

국내 첫 고갱 회고전으로 그의 3대 걸작이 한자리에 모였다. 말년에 자신의 사상과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대작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인상주의와의 결별을 알리는 상징주의 대표작 ‘설교 후의 환상’과 ‘황색 그리스도’가 눈길을 끈다.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에서 9월 29일까지. 관람료 1만∼1만3000원(1588-2618).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피카소는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인 말라가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며 예술세계의 싹을 틔웠다. 스페인 정부는 1988년 피카소 생가에 박물관을 지어 그의 작품을 전시해왔다. 이곳 소장품 가운데 1905년부터 1971년까지 작업한 200여점이 한국에 왔다. 인천시와 말라가시의 특별 국제 교류전으로 피카소재단 소장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피카소의 연인들’ ‘인간에 대한 탐구’ ‘자연에 대한 해학’ ‘삽화가 피카소’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출품작 ‘의자 옆의 누드’는 피카소의 예술세계에 전환점을 이룬 야수파 경향을 보여주는 화제작이다. 각종 사진과 자료들도 전시된다. 9월 2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 1일∼11월 24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8000∼1만2000원(1544-1555).

◇스페인 근현대미술-올라(HOLA·안녕)! 스페인=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23명의 작품 100여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스페인 근현대미술은 20세기 초 입체파 운동을 이끈 피카소에서 시작해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등으로 이어졌다. 피카소의 ‘오렌지와 유자가 있는 정물화’, 달리의 ‘콜럼버스’, 미로의 ‘자화상 송가’ 등이 전시된다.

1세대 거장들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등장한 앵포르멜 미술(전후 유럽의 추상미술)의 선두주자 안토니 타피에스와 에두아르도 칠리다 등 2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 하우메 플렌사, 칼스 콩고스트, 데이비드 마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3세대 작가들의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도 선보인다.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과 큐브미술관에서 9월 1일까지. 7000∼9000원(031-783-80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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