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미셸, 집안 일정 겹쳐 불참 펑리위안 여사에 위로 편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넥타이를 푼 새 형식의 정상회담을 가진 7∼8일(현지시간) 이틀간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0) 여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미셸 오바마(49) 여사가 방학을 맞는 두 딸을 돌본다는 이유로 워싱턴DC에 남으면서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이 무산되자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과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남다른 패션 감각과 활동적 성향 등으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셸 여사가 ‘국가 대사(大事)’보다 ‘가정 소사(小事)’를 중시해 워싱턴DC 잔류를 결정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펑 여사의 화려한 나들이 또는 ‘소프트파워 외교’에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도 나왔다.
하지만 백악관은 일찍부터 중국 측에 일정이 겹치는 등으로 미셸 여사가 참석할 수 없음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미셸 여사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백악관 관리는 8일 “미셸 여사가 펑 여사에게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편지에서 미셸 여사는 “이번에 만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곧 중국을 방문해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고 그 관리는 전했다.
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8일 오전 11시30분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 펑 여사와 함께 차를 마시며 30분간 환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정상회담이 열린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인근의 호텔에 머문 펑 여사는 이틀간 거의 외부에 동선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지역신문 ‘데저트 선’은 7일 오후 펑 여사가 팜스프링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일행 중에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펑 여사는 이날 남편 시 주석이 인디안 웰스에 있는 호텔을 찾은 브라운 주지사와 환담하기 전 함께 인사를 하기도 했다.
란초 미라지=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