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권 인사 스타일 비판하더니… 김한길도 ‘회전문 인사’ 논란

Է:2013-05-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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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4일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 불만이 적지 않다. 특히 때마다 여권의 ‘회전문 인사’를 비판해온 민주당인데 “김 대표의 최근 인사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김 대표는 대표 경선 때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걸 버려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 당 쇄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의 인선은 쓴 사람을 또 쓰는 재탕, 삼탕 식 인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는 12일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에 3선 의원인 변재일 현 원장을 유임시켰다. 또 전략홍보본부장도 재선 의원인 민병두 본부장이 계속 맡게 했다. 며칠 전까지 정책위의장을 지낸 변 원장이나 ‘전략’이 붙은 당직만 너댓번째인 민 본부장은 다른 동료 의원들에 비해 당직을 지나치게 자주 맡아왔다는 얘기가 있다.

김 대표는 또 인재영입위원장에 4선의 김영환 의원을, 여성위원장에는 재선의 유승희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이나 유 의원은 “당내 스피커를 거의 독차지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알아서 커나가는’ 의원들이다. 특히 그동안 당을 지나치게 비판해온 김 의원이 당을 대표해 인재 영입에 나서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 직전 지도부에 몸담았던 한 초선 의원은 13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김 의원 발언 중에는 해당(害黨) 행위일 수 있는 발언도 적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9일 박기춘 현 원내대표를 사무총장에 임명한 뒤 김 대표 측이 “중량감을 주려고 3선을 임명했다”고 설명했지만 “중량감 있는 인재가 그렇게 없느냐”는 반박도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초·재선 의원도 조금만 코치해주면 잘할 수 있는데 다선 의원 위주로 인선을 짜 아쉽다”고 토로했다.

궁극적으로는 최근 인선에서 “김한길다움이 없다”는 반응으로 귀결된다. 한 당직자는 “아이디어가 많은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 좀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적어도 인선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가 남은 3명의 최고위원 인선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손병호 백민정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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