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병력 230만명” 첫 공개

Է:2013-04-16 19:09
:2013-04-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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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85만명, 해군 23만5000명, 공군 39만8000명 등 총병력 230만명.

중국이 16일 8번째 국방백서를 발표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인민해방군의 병력 규모다. 중국의 이 같은 자신감은 주요 2개국(G2) 시대에 국력에 기반한 강한 군사력으로 국익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육군의 18개 집단군 편제를 공개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18개 집단군은 7개 군구에 나뉘어 배속됐다. 선양군구에 16, 39, 40집단군이, 베이징군구에 27, 38, 65집단군이 배치된 것을 비롯해 군구별로 2∼3개 집단군이 배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둥펑(東風) 계열의 탄도 미사일과 창젠(長劍) 계열의 순항 미사일을 보유한 제2포병은 전략적 핵심 역량으로 타국의 중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핵 반격과 일반 미사일로 (적을)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2년마다 발표되는 백서는 그간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도, 군사적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투적인 표현 외에도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 및 발전 이익에 상응하는 강력한 군대 건설이 중국 현대화 건설의 전략적 임무”라는 부분을 삽입함으로써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후 강조해온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군대, 전쟁에 나서면 이길 수 있는 군대’가 되겠다는 내용도 새롭게 담았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韜光養晦) 노선 차원을 뛰어넘어 군사 분야에서도 ‘대국으로 우뚝 일어난다’는 뜻의 대국굴기(大國堀起) 전략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아시아 복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미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백서는 “어떤 국가는 아·태 지역에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확대하면서 지역의 긴장을 빈번히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패권주의, 강권주의, 신간섭주의 분위기가 상승하면서 국부적인 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불과 사흘 전 베이징을 다녀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뒤통수에 공세적인 수사를 날린 것이다.

아울러 백서에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도서 영유권 분쟁을 겪는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주변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담겼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사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백서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평가는 따로 담기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핵 군축과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관한 기술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대신 핵 군축과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관한 별도의 장을 두고 자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다시 천명하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 관련 부분을 덜어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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