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인은 중재역할 해야”… 서울 노원병 첫 합동토론회
4·24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이 16일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첫 토론회에서 충돌했다. 특히 유력 주자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나머지 후보 3명이 안 후보가 내세운 ‘새 정치’의 모호성을 집중 공격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월계동 인덕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안 후보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허 후보는 “안 후보가 메인 슬로건으로 ‘새 정치’를 내세웠는데 지금까지 정치는 다 ‘헌 정치’라는 의미냐”고 따졌다. 이어 “이런 말들은 국가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안 후보는 좋은 의견은 많은데 확실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역시 “안 후보가 뉴타운 문제에 대해 ‘토론해보겠다’며 어정쩡한 말씀만 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현 정치권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 절망하고 있다. 정치인이 중재역할을 해야지, 한쪽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공격을 피해갔다.
허 후보는 용산 사태에 대한 책임, 코레일 사장 재직 시 정원 감축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져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일을 하다 보면 욕을 먹게 돼 있다. 국민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최근 (허 후보가) 라디오에 나와 ‘사장을 계속했으면 용산 개발이 부도가 안 났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며 재차 이 문제를 거론했고, 정·김 후보도 “(코레일에 재직하면서) 수백명을 해고·징계한 분이 어떻게 노원구에서 일자리를 만들겠느냐”고 비판했다.
후보들은 당선될 경우 희망 상임위도 밝혔다. 안 후보는 “노원을 교육과 멘토의 도시로 만들고 싶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원한다”고 했고 허 후보는 전문 분야인 국토교통위를, 김 후보는 정무위를, 정 후보는 외교통일위를 각각 꼽았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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