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天安門사태 위문공연’ 구설
국제무대에서 갓 주목받은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50) 여사가 곧바로 내리막길을 걷게 될까. 누구보다 화려한 퍼스트레이디이자 패셔니스타인 펑 여사가 1989년 천안문(天安門) 사태 당시 계엄군을 위해 위문공연을 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AP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마이크를 잡은 펑이 카키색 군복을 입고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머리를 한 채 수많은 군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을 담았다. 군인들은 천안문 광장에 줄을 맞춰 앉아 펑의 노래를 듣는 모습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웨이보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으나, 사진은 일파만파 퍼진 상태다. 중국 블로거들은 “군인 신분으로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과 “천안문에서 공을 세웠다”며 비아냥대는 의견으로 나뉘어 글을 올리고 있다.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경로는 확실치 않다. 이 사진은 쑨리(孫禮)라는 기자가 1989년 해방군화보 표지에 실린 사진을 수년 전 휴대 전화로 찍은 것이다. 그는 실수로 웨이보에 올렸다가 즉각 삭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시아 안보 및 정책 전문기구인 ‘프로젝트 2049’ 소속 켈리 커리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시 주석과 가수 출신 아내를 ‘새로운 리더’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사진은 이들이 결국 같은 당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펑은 18세 때 인민해방군 문예병으로 입대한 뒤 30여년간 군인 신분으로 가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2007년에는 티베트 고유 의상을 입은 채 티베트 가무단과 함께 1959년 티베트 봉기 당시 이를 진압했던 인민해방군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티베트 인권단체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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