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기로 으뜸인 ‘순백의 맛’ 무 이야기… KBS1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KBS1·28일 오후 7시30분)
전남 진도 앞바다에 위치한 섬 조도에서는 요즘 무를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조도의 무를 아는 사람들은 이곳의 무 맛을 이렇게 말한다. “조도 무는 과일보다 달아요.”
특히 금방 뽑은 무를 시원한 굴과 함께 버무린 무생채는 별미 중 별미다. 조도 명지마을 주민들은 무생채에 조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보리싹 무전을 곁들여 새참을 먹는다.
무 수확이 끝나도 조도 할머니들은 바쁘다. 갓 수확한 무를 썰어 무말랭이를 만들고 시래기를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식감의 무말랭이는 조도 주민들 사이에선 최고의 인기 메뉴. 한 할머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고구마에 무말랭이 한 조각을 먹으며 고된 시절을 이겨냈다고 말한다.
방송에서는 수많은 채소 중 몸에 좋기로는 으뜸이라는, 오랜 세월 우리 밥상의 보약 역할을 도맡아 했던 ‘순백의 맛’ 무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카메라는 무로 만든 갖가지 음식을 담아낸다. 쇠고기 뭇국이 대표적이다. 우리 조상들은 독한 감기에 코가 맹맹할 땐 어머니가 끓여주는 뜨끈한 쇠고기 뭇국 한 그릇으로 기운을 차렸다고 한다.
제작진은 진도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창녕 조씨 종갓집을 찾아 종부인 박상덕 할머니가 끓여낸 쇠고기 뭇국을 맛본다. 할머니의 뭇국은 투박하면서도 맛이 깔끔하다.
해산물이 풍부한 남도 지역에서 무가 특히 사랑받았던 데는 무와 함께 생선을 먹으면 탈이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무와 함께 버무려낸 숭어짬뽕회는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솥 아래 무를 듬뿍 깔고 지은 무밥은 급하게 먹어도 체할 염려가 없다고 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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