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4·24 재·보선-① 서울 노원병] 與 조직이냐 野 연대냐… 투표율도 관건
노원병 보궐선거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와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자신만만했던 무소속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은 최근 들어 “선거가 쉽지 않겠다”며 절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민주통합당의 무공천 결정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안 전 교수는 38.8%의 지지율로 허 전 청장(32.8%)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이어 진보정의당 김지선(8.4%), 통합진보당 정태흥(6.1%) 예비후보 순이었다. 다른 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 발표에서는 안 전 후보(37.4%)와 허 전 청장(38.1%)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김 예비후보(10.5%), 정 예비후보(1.7%)가 뒤를 이었다. 때문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기계적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안 전 교수가 선뜻 단일화에 나서기 민망한 형국이다. 오히려 김 예비후보 측이 “모든 건 안 전 교수에 달려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에서는 안 전 교수 지원에 나서자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일단 ‘보류’ 입장이다. 무공천 결정으로 ‘할 도리’를 했는데 안 전 교수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고, 지원요청도 없는데 돕겠다고 먼저 나서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야권 연대 발표가 나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투표율도 승패의 관건이다. 보궐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20∼40% 수준에 그쳐 조직력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따른 투표율 제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직력이 취약한 안 전 교수가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안 전 후보 측은 젊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조용한 선거전략’으로 안풍(安風·안철수바람)을 차단하면서 물밑 조직표 동원으로 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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