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朴 “46용사 절대 잊지 않겠다” 눈시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천안함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하자마자 천안함 46용사 및 고(故) 한주호 준위 유가족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천안함 용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서민이 정부를 믿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국민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에 회색 머플러 차림의 박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해 희생장병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묘비를 둘러보다 어루만지기도 한 박 대통령은 고 한 준위의 아들 한상기씨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아버지가) 항상 지켜보고 계실 텐데 하늘나라에서…이번에 결혼하셨다고 (들었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아버지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추모식장에 도착, 고 이창기 준위의 아들 이산군과 고 이용상 하사의 부친 이인옥씨 사이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전사자들을 기리는 영상물이 상영되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렸고, 46용사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자 박 대통령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박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모식 참석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국민 모두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강력한 국방태세와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으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안보강화를 다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추모식에 참석했다. 또 두 정당은 국회에서 당 회의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다는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은 추모식에 불참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천안함 피격을 ‘사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 차원 추모식을 비롯해 천안함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34개 지역에서는 시·군별 추모식과 안보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천안함 전사자 출신학교 45곳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고, 피격 당시 자료사진 등을 전시하는 안보특별사진전도 전국 31곳에서 열렸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예하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에서 “우리의 강한 대비태세와 확실한 응징 준비만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해 왔으며 국민들께서도 현장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호국의지를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열었고, 특히 서해 바다를 지키는 2함대는 결의대회에 이어 함정 전투배치 및 고속정 긴급출항 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해군은 18일부터 27일까지를 천안함 피격 상기기간으로 정하면서 폭침 당일인 이날을 ‘응징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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