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어！ 회화작품이 요술을 부렸나 별자리가 됐네

화면에 빛이 들어오기 전에는 인물이나 동물 등을 그린 회화작품(왼쪽) 으로 보인다. 전기를 꽂으면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빛이 쏟아져 영상작품(오른쪽)이 된다. 관람객이 작품 쪽으로 다가가면 빛 색깔이 변한다. 푸른빛이 되기도 하고 분홍빛이 되기도 한다.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 ‘Eternal Light(영원한 빛)’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여는 한호 작가의 작품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세계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작가는 인간의 본질과 사유, 갈등과 희망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물고기 별자리를 대비시킨 작품은 권력과 욕망, 유희와 파멸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천장에 설치된 우주선 모형의 설치작품은 한지를 한 겹 한 겹 붙여 만들었다. 이 작품 역시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는데, 우주로 떠나는 환상적인 배를 보는 것 같다. 작가는 영원 속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각각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혼돈과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 사랑과 희망을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이라고나 할까(02-540-5695).

이광형 선임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