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기, 식목일 아닌 3월 중순 최적… 식물 생체리듬 빨라진 탓

국립산림과학원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나무를 심는 적기가 식목일(4월 5일)보다 최대 한 달 이상 빨라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약 1.5도 상승하면서 식물들의 생체리듬이 빨라진 탓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주도와 남부해안의 경우 2월 하순부터, 강원도는 3월 중순부터 나무를 심을 수 있다. 또 오는 21일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나무심기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온 상승으로 나무 분포 범위도 달라졌다. 온대 중북부 수종인 잣나무는 분포 범위가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축소됐다. 반면 온대 남부 수종인 편백나무는 범위가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도 북방계 종이 줄고 남방계 종이 늘었다. 개미는 북방계인 홍가슴개미 등 15종이 감소했고, 남방계인 왕침개미 등 10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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