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국회 통과

우여곡절 끝에 26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탄생됐다. 하지만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3차 처리 시한인 이날까지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반쪽 출범’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272명의 의원이 무기명 표결에 참여한 결과 찬성 197표, 반대 67표, 무표 8표로 가결됐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53명임을 감안하면 그동안 정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던 야당에서도 적지 않은 찬성표가 나온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2시간30분여 뒤인 오후 5시 청와대에서 정 후보자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본회의 직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가 총리 자질을 갖췄다는 긍정적 의견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함께 명시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본회의에는 지난해 4·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이 제출한 새누리당 김영주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여야는 김 의원 체포동의안을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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