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작품 ‘마그리트와 아르망’ 발레리나 김주원 홀로서기… 동양인 최초
발레리나 김주원(35·사진)이 전설의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무대에 선다. 동양인 발레리나로는 처음이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을 나와 홀로서기 한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영국 로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세계적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의 서거 25주년을 맞아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에게만 허락돼 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1963년 애쉬튼의 뮤즈이자 20세기 최고의 발레스타 마고트 폰테인이 초연 무대에 섰으며, 첫날 무려 21회의 커튼콜을 받을 만큼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폰테인의 사망 이후 20년이 넘도록 누구도 감히 도전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가 2000년 발레리나 실비 길렘, 줄리 켄트, 니나 아나니아쉬빌리 등에 의해 다시 빛을 봤다. 동양인 발레리나가 이 작품을 이끄는 것은 김주원이 처음이다. 로열 발레단은 그의 출연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한다.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유명 소설 ‘춘희’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고급 창녀 마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의 애절한 사랑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김주원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더 높인다. 아르망 역에는 국립발레단을 떠나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웅이, 아르망의 아버지 역에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과 영국 로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이렉 무하메도프가 출연한다.
이번 무대에는 또 다른 애쉬튼의 작품 ‘타이스 파드 되(2인무)’, ‘랩소디 파드 되’, ‘어웨이크닝 파드 되’도 선보인다. 모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무용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 윤전일,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한상이,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이원철, 유니버설발레단 스타 발레 부부 황혜민과 엄재용 등이 출연해 김주원의 첫 무대를 함께 꾸민다. 4월 5∼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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