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연말정산 부당 환급… 초대 장관 후보자들 의혹 줄줄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출신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온전한 인사들이 거의 없어 민주통합당은 전부 다 공격하지 못하고 몇 사람 추려서 공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현오석 경제부총리,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포화가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22일 미국에서 태어난 현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장남이 2008년 12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지난해 초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국적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낙연 의원은 “현 후보자가 2008년 기획재정부의 용역수행단장으로 선임돼 1억여원의 수행비를 받았는데 명백한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현 후보자가 1974년 11월부터 76년 1월까지 보충역 복무기간 중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주간 과정으로 다녀 학위를 취득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에게 1억8000만원을 불법 증여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0년 7월 서울 노량진의 아파트 전세를 얻어 아들 부부가 살도록 했다. 하지만 1개월 후 전셋집의 세대주를 아들로 변경해 전세금을 증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세대주 변경은 아들의 결혼 및 경제활동을 고려한 것으로 불법증여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의혹이 계속 터져나오자 민주당 문병호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현 경제부총리, 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는 게 옳다”고 요구했다. 한편 군 주변에서는 국방부 장관직을 노리는 다른 인사들이 김 후보자 관련 비리를 제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진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에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경선 기탁금으로 8000만원을 낸 뒤 그해 연말정산 때 정치자금 기부금을 낸 것으로 처리해 그해 납부한 국회의원 세비(급여) 소득세 1016만원 전액을 돌려받았다. 그가 낸 기탁금은 남들로부터 받은 정치 후원금에서 낸 것으로, 후원받은 돈을 자신의 정치 기부금으로 부당 처리한 것이다. 진 후보자는 2011년 정책위의장 경선 때 낸 500만원의 기탁금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진 후보자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9일 소득세 1200만원을 뒤늦게 납부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와 장인, 처남 등의 명의로 서울 강남의 빌딩 2채 등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제기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자격시험 응시를 이유로 두 차례 입영을 연기했는데 실제로는 응시하지 않았다”며 “고의적 병역기피”라고 했다.
손병호 기자,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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