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獨, 숙련 기술인 덕분에 경제 위기 극복… 우리도 영 마이스터들이 강국 이끌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마이스터고 졸업식에 참석해 사회에 진출하는 ‘예비 명장(名匠)’들을 직접 격려했다. 이날 마이스터고의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불과 3년 전 입학식에서 학생들을 봤는데 첫 졸업생이라니 감개무량합니다.”
이 대통령은 인천전자마이스터고에서 전국 각지의 7개 마이스터고와 다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졸업식에서 이렇게 첫 마디를 던졌다. 졸업생들을 ‘영 마이스터’라 부르며 애정을 보였다. 마이스터(Meister)는 명장이라는 뜻의 독일 말이다.
실업고(포항동지상고) 출신인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학력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신(新) 고졸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마이스터고 설립을 공약했고, 이 약속은 2010년 지켜졌다. 그동안 재학생 학비 면제, 기숙사 마련 등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전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독일식 학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식사자리에선 일본 방문 때 독일제 이쑤시개를 쓴 경험을 얘기하며 “이쑤시개를 만드는 독일 기업이 세계를 장악했는데 이게 바로 강(强)소기업의 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졸업식에서도 “독일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뜬히 극복한 것도 바로 숙련 기술인들 덕분”이라며 “정부가 마이스터고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마이스터고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소신에 따라 운영돼온 한국판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전문직업학교)’인 셈이다.
축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드러났다.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우리 사회의 큰 짐이다. 여러분은 학력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더 인정하는 시대의 선두주자”라고 격려했다. 이어 “21세기는 일과 학습이 함께 가는 평생교육 시대다. 선(先)취업 후(後)진학은 이에 부응하는 제도로, 외국과 다른 한국형 마이스터고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강국 코리아를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의 산실이 마이스터고”라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나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매킨지가 우수 직업교육 사례로 우리 마이스터고를 높이 평가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준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기업들이 처우 면에서 대졸자에 우선해 대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지방 마이스터고들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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