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서지학회, 이상화 詩 두 편·수필 한 편 발굴 공개… 이광수 40년대 한글로 발표한 단편소설도

Է:2013-02-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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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학회는 잡지 ‘근대서지’ 최신호(6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민족저항시인 이상화(1901∼1943)의 시 두 편과 수필 한 편을 발굴 공개했다. 발굴 작품은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준기관지인 ‘문예운동’ 2호(1926년 5월)에 발표된 ‘설어운 調和(서러운 조화)’와 ‘머-ㄴ 企待(먼 기대)’ 등 시 두 편과 수필 ‘心境一枚(심경일매)’다.

“일은봄 말업는 한울은/ 한숨을 지여보아도 나즌텬정과가티 가위만 눌린다”로 시작되는 ‘설어운 調和’는 일제 강압정치 아래에서의 절망적인 상황을 한탄조로 표출하고 있다. “내아는 젊은가슴 모다 들섯다/ 그 우에 야윈손만 지랄을 친다”고 시작되는 ‘머-ㄴ 企待’ 역시 화자가 처한 현실이 매우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다만 함께 실린 수필 ‘심경일매’에서는 “모든것은 변하는대서 아름다움이잇고 목숨이 나오게되는것이다”라며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염철 경북대 강의교수는 “새로 발굴된 이상화 작품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문예운동’에 참여한 동기가 이념적 차원에 있다기보다는 ‘생활의 문학’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말하는 ‘생활의 문학’이란 곧 생활과 시가 일치하는 세계를 말한다”고 분석했다.

‘근대서지’는 춘원 이광수(1892∼1950)가 1940년대 한글로 발표한 단편소설도 발굴 공개했다. 작품은 일제 선전잡지 ‘방송지우’와 ‘일본부인’(조선판)에 각각 발표한 단편 ‘면화’와 ‘反轉(반전)’ 등 두 편. 최주한 경기대 강사는 “이 단편들은 전쟁 동원을 위한 선전계몽 잡지에 게재된 것인 만큼 기본적으로 시국 협력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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