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총리후보 검증 대폭 강화하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인선이라는 시험대 앞에 다시 섰다. 김용준 후보자 사퇴로 한 차례 실패한 뒤여서 부담이 더 커졌다.
당장 총리 인선이 시급하나 박 당선인 측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31일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며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당선인이 급하다고 쉽게 후보자를 결정할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긴급 수혈하기보다 기존에 검토했던 인물 중심으로 재검증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을 겸하고 있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배석했다고 한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가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합의한 만큼 전반적인 인준 일정 등을 논의한 것 같다”며 “후임 총리 인선에 관한 의견을 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주변에선 한때 황 대표의 총리 발탁설이 돌기도 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니다. 120% 외부인사다”고 부인했다.
이와 별개로 당선인 주변에선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1일 발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청와대 인선은 어느 정도 마쳤다고 한다”며 “청와대 인선을 서두르자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김 전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인사스타일을 바꾸라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박 당선인의 스타일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후보군이 3배수 정도로 압축됐을 때 이를 공개해 여론 검증을 받는 방식에도 박 당선인은 부정적이라고 한다. 대신 여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비서실장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갖추는 게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뒤늦게 인사검증팀을 꾸리느니 비서실장을 내정해 그를 중심으로 인사 검증을 하는 게 낫다는 취지다.
특히 대야 관계를 고려해 정무형 비서실장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3선의 최경환 의원이 현재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나래 기자 김현길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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