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혁신·호남구애 동시에 文 ‘광주 선언’ 승부수

Է:2012-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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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정치쇄신을 약속하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는 ‘광주 선언’을 발표했다. 기득권 타파를 요구하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적극 호응하는 동시에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려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28일 광주 금남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앞에서 광주 선언을 천명하며 “새로운 정치의 첫 번째 핵심 과제는 기득권 내려놓기다. 지역구도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중앙정치 차원에서 권역별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과 지역구 의석 조정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문 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권한만 행사하겠다”면서 정당개혁 방안으로 공천제도 개혁, 정책당원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에 안주해 스스로 개혁하지 못했다”며 “호남에서 국회의원 공천권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완곡하게 비판하며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의 ‘대통령 임명직 10분의 1 축소’ 구상에 대해 “인사권을 정상화하는 게 아니라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것은 관료와 상층 엘리트의 기득권만 강화해 오히려 기득권 재생산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의원 축소안과 관련해서는 “정치 영역과 정당의 기능을 줄이면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진다”며 “의원 수를 줄이고 중앙당을 약화시키면 정당의 정책 기능이 약해지고 의원 개개인의 특권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호남 민심에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는 “저는 민주당이 준비한 대통령 후보, 광주와 전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주신 후보,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잇는 적통 계승자”라면서 “호남이 부여해준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저 문재인, 호남이 명령하는 길을 가겠다. 호남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처음 만나 내조 경쟁을 벌였다. 반갑게 인사한 두 사람은 무대 앞에 나란히 앉아 축하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귀엣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서로 “고생 많습니다” “같이 열심히 합시다”라는 인사를 나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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