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전쟁] “이명박은 도둑놈 한나라는 기생충”… 文 캠프 인사 제윤경 막말 논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제윤경(41)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도둑놈’ ‘기생충’ 등의 거친 표현으로 비난한 일이 11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제 위원장은 경제교육을 하는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대표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 부대변인을 거쳐 문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 10명 중 1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서 이 대통령을 가리켜 “나라를 밑천 삼아 지(자기) 재테크하는 대통령. 도둑놈”이라고 했다. 또 비슷한 시기 “탐욕에만 눈이 먼 대기업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은 기생충”이라고 했다. 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검찰이 아름다운재단 공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자 “성희롱이나 하는 인간들이, 죄의식도 없는 사이코패스들”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선 “거의 악마 같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도 과거 ‘그놈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말을 했는데 그쪽 캠프 문화가 저급인지도 모른다.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4·11 총선 당시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혼쭐 난 적이 있어 파장이 커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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