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한광옥 입당 불협화음… 바람 잘 날 없는 朴 캠프

Է:2012-10-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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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쇄신론 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입당에 반발하면서 새누리당에 내홍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전면 쇄신론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2선 후퇴론에서 촉발된 당내 인사 간 갈등이라면 안 위원장의 반발은 외부 영입인사 간 갈등으로 볼 수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인사를 한데 결집해야 할 시점에 불협화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새누리당은 5일 오전만 해도 한 전 고문 입당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 전 고문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핵심 인물로 초대 노사정위원장과 대통령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1997년 대선 당시 김용환 전 의원과 함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켜 정권교체에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한 전 고문은 박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대통합에 공감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도 “이 시대가 가장 요구하는 것은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기여하고 헌신해보겠다는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한 전 고문은 호남 출신인데다 김대중 정부에 참여한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의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정치쇄신을 주도해 온 안 위원장이 한 전 고문의 비리 전력을 문제삼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한 전 고문 입당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쇄신 입장에서 보면 (한 전 고문의 입당은) 쇄신 이미지를 깨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가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 근절을 위해 자신을 영입한 것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한 전 고문에게 임명장을 주면 그만두겠다고 박 후보에게 말했느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냥 태업하듯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사퇴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안 위원장과 다수의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특위의 존립 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갈등이 커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어제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는 정당임을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경제민주화는 국민행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국민행복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 전 고문 입당에 대해 “이미 4·11 총선 전에 당을 떠났고, 당과는 관계없는 분으로 개인적인 결정일 뿐”이라며 “추석 이후 상승하고 있는 호남지역에서의 문재인 후보지지 분위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유동근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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