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선, 美 1992년과 닮은꼴 안철수 백신될지 감염될지 주목”

Է:2012-09-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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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전문가들 시각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한국 대통령 선거 구도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외교협회(CFR)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후보의 백신화(化)냐, 감염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안 후보가 기존 정치를 치유하는 백신이 될지, 아니면 인적 조직과 정당을 필요로 하는 정치에 ‘안철수 파일’이 감염될지 주목된다는 의미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우선 한국 대선의 모든 관심은 한 명의 진보성향 후보가 과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목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적으론 유권자를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존 정당 합류는 변화의 전도사가 아닌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공식 경선 절차를 거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에게 후보직을 그냥 넘기기는 어렵다고 봤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대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당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은 CFR 기고문을 통해 올해 한국 대선은 1992년 미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당시 미국은 경제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에게 젊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성공한 기업가 로스 페로가 정치 개혁을 외치며 등장해 대선 정국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그는 또 한국은 20년 전 미국처럼 전통적인 안보 이슈 대신 경제문제에 대선 주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여당의 진보화 및 야당의 보수화가 원인으로, 결과적으로 대북정책 등 안보 이슈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 충돌 역시 많이 줄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

플레이크 이사장은 특히 “박 후보는 복지와 경제정의에 중점을 두고, 문 후보는 정치적 멘토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거리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경제문제는 진보적, 외교정책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큰 문제점은 집권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안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 어색한 동맹은 복잡한 정치적 함의를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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