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지사 재보궐선거 겹쳐… 대선 ‘보·혁대결’ 예고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와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에 함께 치러지게 되면서 대선 판이 커졌다. 특히 재·보궐선거 지역이 올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속했다는 점에서 여야는 이들 선거가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서울시교육감과 경남지사 후보 모두 사실상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어떤 후보를 내느냐가 해당 지역 판세를 좌우하고 이는 결국 대선 구도 전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격돌한다는 점에서 여야의 지지층 결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의식한 듯 여야는 대법원의 곽노현 교육감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7일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결론이 난 것”이라며 “서울시민은 곽 교육감의 후보매수 행위가 비도덕적인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 음모에서 비롯된 것임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재선거로 부도덕한 집단에 단호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사후 매수죄에 대한 법률적 해석이 나오기도 전에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와 서울의 교육개혁 흐름이 꺾이게 돼 안타깝다”고 곽 교육감 편을 들었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후보자로 20명 내외의 인사들이 거론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에세이집 ‘다시 학교를 말한다’ 출판 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은 좀 더 복잡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출마하지 않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여권 일각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일단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교육감이 수감됐을 때 교육감 권한을 대행했던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이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으며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도 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 선거에 나왔던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여성 주자로 거론된다.
앞서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경남지사 후보 공천 기준으로 도정을 잘 이끌 능력과 함께 얼마나 대선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에 경남지사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홍준표 전 대표, 박완수 창원시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이학렬 고성군수, 조윤명 전 특임차관, 차주목 당 청년국장 등 9명이다.
민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가 어떤 판도로 진행되느냐를 보면서 경남지사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되면 분명 안철수 후보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할 텐데 그럴 경우 시민사회 쪽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재중 이도경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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