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부적절한 관계 루머’ 故 최태민 목사 영상물에 술렁

Է:2012-08-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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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부적절한 관계 루머’ 故 최태민 목사 영상물에 술렁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으로 파행을 빚었던 새누리당 경선이 6일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이고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임태희 김태호 김문수 등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 주자 3명은 ‘박근혜 책임론’을 재차 거론하며 압박했다.

◇비박, 위험수위 넘나든 공격=비박 3인방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선후보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위원장을 한층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날 “공천헌금 확인되면 황우여 대표가 사퇴하라”고 한발 물러서는 듯했던 이들은 공천헌금 사태를 다시 박 전 위원장 책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연설에서 “여러 가지 비리 문제 등으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이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솔직히 불안하다”고 공격했다. 이어 “저는 한번도 탈당한 적이 없는데 박 전 위원장은 (과거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탈당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관중석에선 ‘김문수’라는 연호와 동시에 박 전 위원장 지지자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

김 지사가 연설에 앞서 공개한 ‘홍보 동영상’을 놓고도 관중석이 술렁였다. 김 지사와 박 전 위원장의 인생경로를 대비시킨 영상물 중간에 박 전 위원장과 고(故) 최태민 목사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이 나와서다. 최 목사는 1970년대 박 전 위원장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루머가 돌았던 인물이다. 박 전 위원장 캠프는 “불필요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호 의원은 “당명까지 바꾸며 쇄신을 약속했는데 그 뒷자락에서 국회의원직을 사고파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이 민주주의를 사고팔고 했다. 성매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4·11 총선 후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 ‘원칙’을 말하면서 불통의 이미지를 더해가고 있다”고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위기”라며 “책임질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져야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연설에서 “(공천헌금 의혹)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다”면서 “모든 것을 빠른 시일 내 밝혀 관련된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공천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시스템화해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책임론 장외 공방=합동연설회를 벗어난 장외에서 비박 주자들은 ‘박근혜 책임론’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임 전 실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건의 핵심 인물인 현기환 전 의원이 총선 공천을 주도하면서 (박 전 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전 의원이 메신저로 활동했기에 박 전 위원장도 이번 파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도 MBC 라디오에서 “현 전 의원이 부산 친박계 핵심이란 사실을 모두 알고 있고 본인도 그렇게 자처해 공천위원이 됐다”며 “황우여 대표에 비하면 10배 이상의 책임이 박 전 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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