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상물 판매 사이트 개방 신호탄?… 5월 ‘목란비데오’ 개설
북한 음악과 영상물을 판매하는 유료 사이트 ‘목란비데오(사진·www.kmvc5.com)’가 5월부터 홍콩에 서버를 두고 운영 중이다. 북한이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고 사이트 운영 업체에 영화, 만화, 드라마, 공연 등 각종 영상물 1300건과 음악 수백 곡을 제공, 해외 네티즌들에게 팔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2009년부터 몸담았던 은하수관현악단의 연주와 노래 150곡이 수록돼 있다. 가격은 1곡당 1달러. 이설주는 지난해 1월 은하수관현악단 신년음악회에서 ‘병사의 발자욱’이란 노래를 독창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는 2010년 신년음악회 영상만 5달러에 팔리고 있을 뿐 이설주가 나온 지난해 영상은 수록돼 있지 않다.
이 사이트는 북한과 독도우표 사업 등을 진행 중인 국내기업 고선필름이 북한의 영화·음악 보급회사 목란비데오와 계약을 맺고 개설했다. ‘조선(북한)어’,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1일 메인 화면에 게재된 영화 ‘평양 날파람’ 등 영상물 다운로드 가격은 편당 1∼3달러.
북한이 이 사이트 개설에 합의한 것은 대외 개방과 저작권 보호 노력의 일환이며 이를 계기로 관광 등 여러 분야로 개방이 확대되리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1974년 지식재산권기구(WIPO)에 가입했고 2003년 1월 문학, 영상, 예술작품 등을 베른협약에 등록했지만 현재 북한 영상을 불법 제작해 판매하는 사이트가 중국에만 수십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는 “사이트 개설은 표면적으로 북한 정부의 저작권 강화 조치지만 선군정치의 출구를 모색해온 김정은 정권의 첫 출구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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