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4인’ 날선 추격전… ‘朴 5·16 역사인식’ 난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주최로 24일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TV토론회는 예상대로 ‘박’(朴·박근혜) 대 ‘비박’(非朴·비박근혜)의 싸움이었다. 비박 후보 4인의 협공이 펼쳐졌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감 있는 어투로 정면 대응했다.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 경제민주화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아직도 역사논쟁?”=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전 위원장 발언을 문제 삼으며 “올바른 역사인식이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 역사인식을 달리하면 통합할 수 없다는 데 제 발언에 찬성하는 국민은 버리라는 얘기냐”며 “현 정치인들이 미래는 내버려두고 역사논쟁을 계속한다면 통합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이 “일제시대를 거치며 근대화가 됐고, 12·12 군사반란 이후 경제가 발전했다고 해서 그게 정당화될 수 없다는 얘기”라고 하자 박 전 위원장은 “일제 합방, 12·12까지 연결하는 것은 논리 비약이고 억지로 맞춰 끼운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박정희 전 대통령)은 ‘민족을 잘살게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 문제, 경제민주화=‘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 전 위원장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겨냥해 “‘만사올통’이란 말을 들어봤나.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가 36세 젊은 나이에 비리로 영업 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았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적으로 잘못된 비리가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텐데, 알아보니 문제 된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방선거 때 도지사로 끝까지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대선 출마로 인한) 도정공백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반격했다. 김 지사는 “도정을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대기업 문제를 놓고도 격돌했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민주통합당의 아류라는 우려가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대기업을 끌어내리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 출마선언문을 열심히 보셨다는데 이해를 못하셔서 유감”이라며 “그간 우리 경제가 공정성을 간과했다. 대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까지 그냥 두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두 번이나 당을 구했지만, 갈등의 축이라는 분도 있다”며 박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MB 정부 공과(功過)=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측근 비리를 사과한 이날 후보들은 저마다 현 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며 한마디씩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성장의 온기가 서민에게 골고루 퍼지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국민이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대규모 토목사업은 지양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이 “현 정부의 과오에는 박 전 위원장도 중심에 있었다. 일정 부분 책임을 인정하나”라고 묻자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충분히 뜻을 펼 기회를 드리려고 많이 자제했는데, 세종시나 미디어법 문제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제가) 대대적으로 반대한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백민정 김현길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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