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국군전사자 첫 유해 봉환] 봉환식… 李대통령 거수경례 후 조포 21발 울려퍼져
25일 오전 8시20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미국 하와이에서 6·25 전쟁 참전 국군용사 12명의 유해를 싣고 만 하루 만에 도착한 공군 C-130 수송기가 미끄러지듯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62년 전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쳤던 병사들은 유골이 돼 고국 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청사 앞에 도열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표정은 엄숙하고 경건했다. 군악대가 ‘고향의 봄’을 애잔하게 연주했고, 전사자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김용수 일병과 이갑수 일병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안고 도열한 육·해·공군 후배들의 얼굴은 비장했다.
참전 당시 17세였던 김 일병의 유해는 큰 조카 김해승씨가 맞이했고, 34세 기혼자였던 이 일병 유해는 당시 4살, 7살이던 자녀 이숙자·이영찬씨 남매가 맞았다.
공군 특별기가 완전히 멈춰 서자 이 대통령 등은 호국 용사들에 대해 거수경례를 했다. 이때 조포 21발이 차례로 울려 퍼졌다. 유해 봉송단은 비행기 트랩으로 올라가 조심스레 한 구씩 운구하기 시작했다. 12구 모두 조국 땅에 내려온 순간 봉환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모두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태극기와 국방부기, 육군기, 유엔기, 성조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다.
공항에 도착한 지 25분 만에 국군 전사자 유해가 운구차에 실려 국립묘지로 떠나가자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거수경례로 영면을 기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족들을 만나 “그때 나가서 목숨 걸고 싸워서 이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