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장기대출 되레 위기 요인 될 수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위기 진화를 위해 공급한 장기대출(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이 유럽 경기 악화 시 담보자산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이진혁 연구원은 4일 ‘ECB 3년 만기 LTRO의 공급효과 및 잠재적 위험성’ 보고서에서 “ECB의 LTRO는 거래은행이 제공한 담보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LTRO는 1%대의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 빌려주는 3년 만기 대출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는 중앙은행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기에 은행이 따로 부담이 없다.
그러나 LTRO를 이용하는 은행은 담보물의 가격 또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담보물을 교체하거나 추가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역내 경기 악화 시 담보자산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충당 요구)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역내 자산가격을 더욱 하락시켜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가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일부 담보물의 시장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차 LTRO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수가 1차 때보다 많아진 것은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ECB가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시간을 버는 동안 유로존 국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이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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