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략지역 공천 어떻게…] 민주 송호창·이학영·백혜련 우선 낙점
여야가 4·11 총선 승리의 사활이 걸려 있는 전략지역 공천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 윤곽은 속속 확정되고 있지만 후보 선정에는 신중을 기하는 눈치다. 전략공천은 그 여파가 주변 지역 선거판도에까지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 당과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패를 만지작거리는 일종의 ‘포커페이스’ 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이 전략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가 내리 4선을 한 경기 과천·의왕에 송호창 변호사, 대구로 옮겨간 김부겸 의원이 3선을 한 경기 군포에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을 전략 공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계기로 서울지역 출마를 결심한 천정배 의원이 4선을 한 경기 안산단원갑에는 백혜련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송 변호사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고, 이 전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의 산 증인이라는 측면, 백 변호사는 대구지검 검사 재직 중 정치검찰의 행태를 비판한 용기가 평가됐다”고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구에 도전한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안규백(군포), 김학재(단원갑)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은 앞서 서울 도봉갑에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 부산 수영에 허진호 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류창열 부산 YMCA 부이사장을 공천한 바 있어 전략공천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신설된 경기 파주을, 강원 원주을, 세종시 등 3개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확정했다.
최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 역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와 새누리당 정두언 권영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을, 영등포을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노원갑의 경우 정 전 의원과 함께 인터넷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 1989년 평양을 방문했던 임수경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한길 전 의원의 영등포을 공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선거에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강남벨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향 전주를 포기하고 서울 출마를 결정한 정동영 상임고문과 여성 비례대표 전현희 의원이 맞붙은 강남을은 최대 관심지역이다. 천정배 의원을 강남지역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에 대한 전략공천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둘 다 서울지역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지역의 경우 ‘공천=당선’이기 때문에 전략공천보다는 국민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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